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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작스런 소나기, 기적 같은 발견

비가 내려오는 모습이 심상치 않은 게, 금방 그칠 것 같지도 않더라고요. 그래서 나무 밑에서 기다리던 걸 멈추고 모자에 의존해 뛰기 시작했습니다.

그러다 공원 정자를 발견해서 비를 털어내고 있는데.. 바로 건너편에 만래온천라멘이...? ㅠㅠ 비가 폭풍처럼 내려서 건너갈 엄두도 안 나긴 했지만, 눈에 들어온다는 사실 하나로 너무 안심이 되고 반갑더라고요. 비를 털어내고 있으니 잠시 빗줄기가 가늘어져서, 냅다 뛰어 가게로!

다행히 대부분의 손님들이 일찍 식사를 시작했는지, 제가 도착했을 때쯤 다들 나가기 시작해서 입장도 금방 할 수 있었습니다. 아마도 제가 비 소식에 당황하면서 피하기 바쁠 때 들어가신 분들이 아닌가 싶어요. ㅋㅋㅋㅋㅋㅋ

종 같은 것도 천장에 줄로 연결되어 있던데, 유래가 있는 건지 가게만의 독특한 시스템인지 궁금했어요. 손님들께서 계산하실 때 그 종을 주방까지 밀으시더라고요. 저도 해보고 싶었는데! 바로 계산해주신 걸 보니 출입구 가까이에서 식사하시는 분들만 쓰시는 것 같았어요. 아직도 궁금..!

먼저 나온 맥주부터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김치라멘이 도착했습니다. 김치 맛을 좀 기대했는데, 한국의 맛이라기 보단 외국인 입맛에 맞춘 싱거운 김치 맛이었어요. ㅎㅎ.

라멘 먹고 나오니 딱 맞게 그쳐있던 빗줄기~~ 이젠 나보단 남을 위한, 쇼핑을 하러 떠납니다!ㅋㅋ

사실 눈여겨 본 곳은 매원소관(梅苑小館)이란 곳이었다. 말 그대로 "설마 온천에서 4시간을 있겠어?"란 심정으로 1시쯤 나오면 들려서 밥먹고 단수이가야지, 라고 생각했는데- 정말 4시간 동안 온천 즐기고 나와서 방문할 수 없었다. 저 식당은 2시부터 break time이라서.

갈비라고 나온 두툼한 고기는, 솔직히 한국식 갈비는 아니다. 향이 좀 나는 편인데 부담없고- 꽤 달콤하고 짭조롬하니 맛있다. 완전 맛있다-까진 아니니까 배가 그렇게까지 안고프다면 라멘으로 충분할 것 같다. 나는 우리나라 라멘양 생각하고 더 시킨거였는데, 솔직히 꾸역꾸역 먹다 지쳐서 결국 꽁치나 야채볶음은 거의 다 남겼다. 갈비같은 경우는 맥주랑 조합 좋아보여서 결국 맥주 또 시킴. 엄마는 온천까지 하고 나온게 꽐라가 될까 두려운 얼굴로 날 보고 계셨다.

만래온천라면(滿來溫泉拉麵)

이 식당에서는 온천달걀과 온천두부를 함께 주문해서 먹는걸 강추합니다!!

베이터우에 오면 꼭 맛봐야할 맛집 중 하나인 만래온천라면~

주소 : 台北市北投區中山路1-8號

영업시간 : 11:30~21:00

상호

만래온천라면(滿來溫泉拉麵, ManLaiWenQuanLaMian)

지역

대만 Taipei City

주소

No. 1-8, Zhongshan Road, Beitou District, Taipei City, 대만 112

가격

라면 NT$120~

찾아가는길

MRT 신베이터우역에서 내린 후 중산루를 따라 직진하다 원췐루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직진 (도보 15분)

영업시간

11:00-14:00, 17:00-21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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